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곡성군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주시에 이동 빨래방 차량을 제공하며 태풍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곡성군에서는 올해부터 ‘건강․행복 플러스 찾아가는 이동 빨래방(행복빨래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취약 계층에게 쾌적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방문 빨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다. 곡성지역자활센터, 옥과농협, 석곡농협, 곡성군자원봉사센터, 곡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3회에 주민에게 빨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곡성 군민을 위한 이동 빨래 차량이지만 13일에는 태풍 피해 지역인 경주로 향했다. 14일까지 이틀간 세탁기 고장, 전기 누전으로 세탁을 못하는 태풍 피해 주민들의 이불과 옷가지를 세탁해 주기 위해서다. 빨래 차량은 곡성군 옥과농협에서 지원했으며 세탁기(24kg) 6대, 건조기(17kg) 3대가 설치되어 있다. 차량에는 자원봉사자 2명이 동행해 빨래 수거와 배달을 돕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옥과농협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피해가 심한 곳은 수도시설이 망가져 빨래 차량 지원도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지원하고자 구축한 시스템이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다행이다.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빨래 서비스 제공은 포항과 경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곡성군자원봉사센터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연락을 취해 자원봉사 활동을 연계하면서 이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