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곡성군 오산면에는 4년째 햅쌀을 기부하는 기부천사가 있다. 연화리 전 이장 허종수님이 그 주인공이다.
허종수 씨는 2019년 처음으로 햅쌀 450kg을 기부했다. 당시에는 기부를 계속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한 번 정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음해 허종수 씨는 다시 햅쌀 450kg을 기부했다. 그리고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매년 햅쌀 450kg를 기부하게 됐다. 한 번 기부를 하고 나니 그만둘 수가 없다는 것이 허종수 씨의 답변이다. 쌀을 받고 좋아하는 이웃의 얼굴들이 떠올라서 그만둘 수가 없고, 기부를 하고 난 후 뿌듯한 마음이 좋아서 그만둘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도 허종수 씨는 지난 9월 1일 오산면사무소를 찾아 햅쌀을 기부했다. 기부한 쌀은 매년 허 씨가 정성껏 재배한 것들이다. 허 씨는 “추석 명절에도 어렵게 지내야 하는 소외계층에 골고루 나누어 달라.”라고 전했다.
오산면 복지팀은 “추석 차례상에 햅쌀을 올릴 형편도 안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데 매년 싱싱한 햅쌀을 기부해주셔서 그분들을 돕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기부받은 햅쌀 45포대는 오산면 복지팀에서 지역 내 형편이 좋지 않은 45가구에 골고루 나누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