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해남군은 최근 고온이 지속되면서 간척지 관개용수의 염농도가 상승해 염해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물 흘러대기 등 관리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군이 지난 7월 27일 간척지 양수장 5개소를 대상으로 염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염농도 0.13%, 특히 양수장 한곳은 0.18%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염농도 상승에 따른 염해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물 흘러대기 등 수시로 물대기를 실시해 담수의 염농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벼 생육단계는 어린 이삭이 생기거나 일찍 심은 논은 이삭이 팬 상태로 관개용수의 염농도가 0.08%를 초과하면 수수당 벼알 수 감소, 등숙불량 등 수확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군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벼 병해충 발생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는 8월 20일까지 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중점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7월 최고기온은 34℃로 평년 대비 5℃가 높고 강수량은 170mm로 평년 대비 56mm가 적으나 최근 연속으로 강우가 이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벼 생육환경도 악화돼 벼멸구, 흰등멸구의 1세대 기간이 4일가량 단축되어 후기에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고 전년도에 피해가 발생한 벼애나방도 8월 상순 유충이 발생해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도열병 발생이 전년보다는 적은 편이나 출수기 이후 고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병에 약한 일본계 품종, 질소 과용답 등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철저한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8월 상순부터 멸구류, 나방류 등 발생 예찰을 실시하고, 발견 시 적용약제를 충분히 사용해 볏대 밑부분까지 약액이 흐를 수 있도록 집중 방제해야 한다.
특히 이삭도열병은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매우 크므로 이삭이 한두개 패기 시작할 때 예방 위주로 방제를 하고 잎도열병이 발생한 포장에서는 이삭도열병으로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제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한편 해남군에서는 농촌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경영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 논 2,170ha를 포함해 2만여ha 면적에 대해 병해충 집중발생 시기인 7월 하순~8월 하순 사이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지속적인 병해충 발생 모니터링과 공동방제 지원 등 선제적 대응으로 해남군의 고품질 쌀을 차질 없이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