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제주 한 달 살기를 떠나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의 차량이 28일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돼 경찰이 차량 인양 작업에 나섰다. 차량 내부에서는 탑승자 3명이 발견됐고 경찰은 조양 일가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원 확인을 하는 중이다.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10시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바지선을 동원해 조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를 인양을 시작했다. 승용차는 전날 오후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발견됐으며 가두리양식장 끄트머리에서 차가 거꾸로 뒤집힌 채 앞부분이 펄에 박혀 있었다.
잠수부들이 크레인선 인양용 줄을 바닷속 차량에 연결했고 오전 11시쯤 차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끌어올려진 차량은 앞 유리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실 방지 작업을 진행했고 12시20분쯤 인양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외관상으로는 시신 부패가 고도로 진행된 상태지만 시신 확인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운전석에 실종자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있고, 조수석에 여성, 뒷좌석에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압수영장을 집행해 지난달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수면제와 가상화페(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내역이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초중순부터 마지막 행적이 파악된 지난달 30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수면제·가상화폐와 관련한 검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인터넷 검색도 여러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