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며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 더욱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희생을 빛나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다시는 영웅들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고한 보훈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 심정민 소령과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고 이형석 소방정,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 대만 해역에서 실종 선박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고 정두환 경감, 고 황현준 경사, 고 차주일 경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애도했다.
올해 추념식은 코로나 19 방역 조치 완화로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와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추념식에서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정각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 추모 묵념도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창군 이래 최초로 육·해·공군 군번 3개를 보유한 육군 제1항공여단 오태건 준위가 낭독했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상에 707대 테러 특수임무대대에서 근무하다가 공상 군경이 된 박옥평 씨, 6·25전쟁에 참전한 고(故) 임상규 씨 유족 등도 포함됐다.
국가보훈처는 “전국의 보훈 문화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일상에서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억, 계승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