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최병암 산림청장, 서은수 전남동부지역본부장, 황금영 숲속의전남이사장, 최재철 완도군산림조합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첫 나무 심기’ 대상지는 지난해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인근 임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불가피하게 나무를 모두 벤 지역으로 완도의 지리적·기후적 특성에 적합한 지역 대표 난대 수종인 황칠나무를 총 1,600 그루 식재했다.
황칠나무는 전국에서 완도군에 제일 많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완도 황칠 지리적 표시’ 증명 표장이 특허청에 등록되었으며, 군은 황칠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활용하여 신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산업화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병암 청장은 “직접 나무를 심으면서 숲을 통해 자연이 주는 혜택과 탄소 중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들여 가꾼 산림이 한순간의 실수로 사라지지 않도록 관리 및 산불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나무 심기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세대가 게을리해서는 안 될 일 중 하나다”면서 “우리가 잘 관리해 온 난대림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의 발판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푸르른 완도를 가꾸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군은 지속적으로 난대 수종을 식재하여 급변하는 기후변화 대응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섬 지역 산림 가꾸기, 황칠나무 특화 조림사업 등을 통해 총 64ha에 2만 2천여 본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