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따뜻한 독’이 된 화목보일러, 안전 수칙이 생명줄이다

 

찬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농어촌과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과 가스비 부담을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한순간의 방심은 소중한 보금자리와 생명을 앗아가는 ‘화마’로 돌변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화목보일러 화재는 매년 겨울철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그 주요 원인은 다름 아닌 사용자의 부주의다.

 

화목보일러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가연물 근접 방치와 연통 내 적체된 타르다. 나무를 연료로 쓰는 특성상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과 타르가 연통 내부에 쌓이기 쉽다. 이를 방치하면 연통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거나 쌓인 타르에 불꽃이 튀어 지붕과 벽면으로 번지게 된다. 또한, 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땔감은 화재 시 훌륭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여 초기 진압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의 세 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보일러와 가연물 사이 2m 이상 거리 두기. 땔감이나 인화성 물질은 보일러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보관해야 한다.

 

둘째, 주기적인 연통 청소.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연통 내부를 청소하여 타르 적체를 막아야 한다. 연통이 관통하는 벽면은 반드시 불연재료로 마감해야 한다.

 

셋째, 인근에 소화기 및 자동확산 소화기 비치. 화재 발생 초기 5분은 골든타임이다. 보일러실 천장에는 자동확산 소화기를 설치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수동 소화기를 비치해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라고. 하지만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방심의 틈을 정확히 파고든다. 특히 소방서와 거리가 먼 외곽 지역일수록 화목보일러 사용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개인의 철저한 안전의식만이 유일한 방어막이다.

 

겨울철 경제적인 난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이다. 오늘 저녁, 우리 집 보일러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 작은 실천이 우리 가족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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