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로 겨울밤 수놓는다

별, 빛, 자연이 어우러진 9개 테마 야간정원

 

전남투데이 김윤걸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가 겨울밤 시민의 일상에 빛과 감성을 더하는 야간 공원형 축제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호수공원 일원에 마련된 다양한 테마 공간은 별과 빛, 자연을 이야기로 엮은 몰입형 야간정원으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새로운 겨울 야경 경험을 제공한다.

 

나주시는 오는 2026년 1월 4일까지 ‘별이 내린 빛의 정원’을 주제로 한 ‘2025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빛가람 호수공원 일원을 9개 구역으로 나눠 각기 다른 테마의 야간 경관 조형물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빛이 들려주는 겨울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빛, 자연, 상상, 감성…4가지 키워드로 꾸민 몰입형 야간정원

 

이번 전시는 빛, 자연, 상상, 감성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축으로 구성했다.

 

조형물마다 나주의 자연환경, 시민의 일상, 도시의 성장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서사를 담아 단순 전시가 아닌 ‘이야기와 경험의 정원’으로 완성했다.

 

관람객은 축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빛이 상징하는 시작, 희망, 치유, 연결의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만나게 된다.

 

전시의 첫 공간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의 꽃과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나비 조형물이 이끄는데 이는 변화와 시작, 그리고 도시의 새로운 날갯짓을 상징한다.

 

나비 날개처럼 흩어지는 조명 속을 걸으며 관람객은 나주 혁신도시의 성장 서사를 은유한 ‘첫 비상(飛上)’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나비들의 인도 끝에 나타나는 ‘빛의 마차’는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 별빛을 싣고 마을로 향하는 상상의 운송수단이다.

 

자연과 사람, 도시와 도시를 잇는 소통의 상징으로 어린이에게는 동화적 감성을 선물하고 성인에게는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리듬이 흐르는 다리, 전시의 중심 ‘여울다리’

 

축제의 중심 공간인 여울다리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전체에 조명이 설치돼 음표처럼 반짝이는 빛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관람객의 발걸음이 빛과 함께 음악처럼 흐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일상 속 작은 걸음이 도시의 미래를 밝힌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했고 다리를 건너면 잔잔한 물결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듯한 조형물이 등장한다.

 

호수와 달이 서로 반사하며 만들어내는 몽환적 풍경은 관람객에게 휴식과 평온의 감정선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준비됐다.

 

나비와 별이 지나온 길의 끝인 숲길에서는 빛을 품은 사슴들과 반딧불이 조명이 숲을 감싸며 환상적인 산책 경험을 선사하고 숲의 수호자처럼 서 있는 사슴 조형물은 길을 따라 걷는 관람객을 안내하며 자연 속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야간 경관폭포와 미디어파사드의 조화

 

숲길을 따라가면 은은한 조명과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야간 경관폭포가 나타나고 폭포수 아래로 흐르는 미디어파사드 조명은 관람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는 연출을 더했다.

 

호수길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별똥별이 호수에 부딪히며 흩어지는 순간을 표현한 조형물이 설치됐고 이곳은 관람객이 자신의 소원을 빌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스토리 공간으로 구성됐다.

 

달빛을 따라 이어지는 길 끝에서는 토끼 조형물과 함께 호수 위 데크길을 걸으며 화려한 보석, 고래, 백조 조형물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빛의 결정체가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 장면을 만들어내며 수백 개의 반딧불이 조명은 깊어지는 겨울밤의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살린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마지막 공간 ‘빛의 성채’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빛의 성채’는 축제 전체의 감정을 정리하는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성채 외벽을 타고 흐르는 조명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고 내부의 중심 광원은 나주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이곳은 도시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온 힘과 방향성을 형상화한 핵심 공간이다.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는 2026년 1월 4일까지 매일 저녁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점등하며 나주시는 이번 야간정원이 연말과 연초에 시민과 방문객에게 따뜻한 감성과 휴식을 제공하는 겨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빛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 위로와 설렘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연말연시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