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선형 교수 ‘무등도서관 프로젝트’, 디자인대상 수상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남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김선형 교수가 설계한 ‘광주시립무등도서관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사업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서울특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한국수력원자력, 서초구청 등 전국 주요 공공기관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성과로, 지역 대학과 시립도서관이 협력해 수행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로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간조립식(空間組立式), Bespoke Library’라는 실험적 개념을 바탕으로, 예산과 시공 환경의 제약 속에서도 DIY 방식의 조립형 가구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유연한 공공공간을 제시했다.

 

특히 공간 전체를 단위 모듈(330~345mm)로 구성해 건축적 형식보다 기능과 흐름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는 공공디자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 중심의 리모델링’과는 달리, 기능적 진화와 자원 순환성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송경희 무등도서관장과 한기석 주무관(광주광역시청)의 제안으로 시작된 소규모 리모델링 사업이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디지털 열람·전시·휴게 기능을 통합하고, 모든 가구와 구조는 사전 규격화된 모듈로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으로 제작 후 현장 조립하는 방식을 택해, 폐기물을 최소화 하고 시공 효율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수상작은 향후 광주시 산수도서관 등 공공시설 리모델링에도 확장 적용 가능한 프로토타입으로서, 지역 기반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

 

설계자인 김선형 교수는 “단순한 물리적 개선을 넘어,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맞이하고 일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며 “이번 수상이 지역 건축의 사회적 실험과 공공 디자인의 확장성에 의미 있는 지점으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2025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공공성과 디자인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설계 실증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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