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남대학교가 인문교육의 상징 공간이자 지역 인문학의 중심이었던 인문대학 2호관 개축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1978년 첫 문을 연 이후 48년 동안 수많은 학자와 학생들이 연구와 토론을 이어온 공간이 안전성과 쾌적성을 크게 높인 최신 연구시설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전남대는 지난 11월 11일 인문대학 2호관 앞에서 개축공사 완료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문대학 2호관은 1979년 본관 준공 이후 지역 인문학 연구자와 시민 지성이 모여온 공간으로, 광주·전남의 문화예술·언론·교육·시민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인재들을 길러온 핵심 산실이다.
전남대는 노후화된 시설을 안전하게 개선하고 미래 인문교육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개축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교육부 총사업비 심의 통과(2022년 1월)를 시작으로 ▲공공건축 사전검토 ▲공공건축 심의 ▲설계공모(2022년 6월) ▲설계용역 착수(7월) 과정을 거쳐 2023년 10월 본공사를 시작했다.
철거공사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신축공사는 2024년 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진행돼 총 24개월의 공사 기간 끝에 완공됐다.
이번 개축에는 설계비·공사비·감리비 등을 포함해 총 135억 원이 투입됐다.
신축 건물은 연면적 4,690㎡, 지하 1층·지상 6층, 최고 높이 25.2m 규모로 지어졌으며,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친환경 건물로 설계됐다.
특히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교수 연구실 76개실, 교수회의실, 학과사무실 및 자료실 8개실, 학장·부학장실·행정실, 취업지원실 등 학생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배치돼 인문교육 중심시설로서의 기능을 갖추었다.
전남대 인문대학은 이번 개축을 계기로 지역 거점국립대 인문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문학·사회과학·AI 융합 영역을 포함한 연구 및 교육 혁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문학 아카데미, 시민 강좌, 학술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해 광주·전남의 정신적·문화적 자산을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준공식에서 이근배 총장은 “오늘 준공식은 그 정신을 이어, 지성의 터전을 다시 세우는 도약”이라며 “새롭게 탄생한 2호관이 AI와 기술 문명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과 사유의 본질을 되짚고, 기술 문명의 길을 성찰하게 하는 지성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