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전남드래곤즈가 9월 14일 일요일 저녁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화성FC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의 늪에 빠진 전남은 5위까지 추락했다.
5-2-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홈팀 전남의 골문은 GK 최봉진이 지켰다. 백3에는 최정원, 최한솔, 홍석현, 양 측면 윙백에는 김예성과 김용환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박상준(U22)과 알베르띠, 공격진에는 발디비아, 하남, 임찬울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원정팀 화성도 같은 5-2-3 포메이션으로, GK 김승건, DF 김준영–조동재-연제민-보이노비치-임창석, MF 최명희-전성진, FW 데메트리우스-김병오-리마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시작부터 전남은 화성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은 하남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냈고, 볼을 이어받은 임찬울이 드리블 후 상대 GK와 1:1 찬스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1분 화성의 역습 찬스가 있었지만, 화성 김병오의 슈팅을 최봉진이 쳐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양 팀이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남은 선제골을 넣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임찬울, 박상준을 빼고 르본, 윤민호를 투입했다. 전남은 후반 2분 발디비아, 후반 3분 르본의 유효슈팅으로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후반 9분 화성의 코너킥 상황에서 화성 김병오의 슈팅이 홍석현에게 굴절되며 들어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후반 12분 하남과 김용환을 빼고 호난, 안재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후반 14분 화성도 리마 대신 알뚤이 투입됐다. 후반 16분 호난과 발디비아가 화성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GK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화성은 전성진, 최명희 대신 박재성과 우제욱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0분 화성의 프리킥 찬스에서 데메트리우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알뚤이 리바운드볼을 밀어넣으며 화성이 0-2로 앞서나갔다. 후반 25분 화성 김준영 대신 박준서가 투입됐고, 전남도 후반 26분 김예성과 구현준을 교체했다. 후반 37분 전남의 스로인 상황에서 호난에게 오는 볼에 뛰어들던 화성 박재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 결과 핸드볼 파울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PK가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전남의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한솔의 슈팅이 화성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왔고, 이 볼을 구현준이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후 최한솔, 르본, 호난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전남은 화성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김현석 감독은 “저희들이 준비했던 부분이 상대 팀보다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분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다만 저도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고쳐야 할 부분과 보강할 부분들을 세밀하게 챙기겠다”며 경기 소감을 남겼다.
오늘 경기 결과로 5위였던 부산과 자리를 맞바꾼 전남은 오는 9월 21일 일요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30라운드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4, 5위 맞대결을 펼친다. 5위 전남은 3위 부천과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지만, 다음 라운드 패배 시 8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상위권 경쟁을 하다가 플레이오프권 밖까지 떨어질 수 있는 큰 위기 상황에서 빠진 전남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