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소방서 “구급대원 폭행·폭언, 더는 안 된다”

현장 대원 안전 확보, 군민 협조 절실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영암군에서 활동 중인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폭행과 폭언에 노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술에 취한 환자나 보호자가 격앙된 감정을 대원들에게 표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구급 현장에서 발생한 폭언·폭행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대원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거나 심리적 충격으로 현장 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있었다.

 

구급대원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뛰어나가지만, 오히려 위협을 받을 때는 참담하다”며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만큼 최소한의 존중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영암소방서는 구급대원 폭행·폭언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사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과 즉시 공조해 사법처리를 진행하고, 피해 대원들에게는 법률 지원과 심리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급담당(소방위 김현호)는 “구급대원은 누군가의 가족이자 우리의 이웃이다. 이들의 안전이 지켜져야 군민 안전도 보장된다”며 “주민 여러분의 협조와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암소방서는 군민을 대상으로 ‘구급대원 보호 캠페인’을 전개해 구급 현장의 폭력 근절과 안전 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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