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강길수 기자 | 구례교육지원청(교육장 신제성)은 5월 14일 관내 농산어촌유학 학부모 40여 명을 대상으로 ‘2025. 인생유학 학부모 구례맥 교육 투어’를 운영했다. 이번 투어는 구례 인문·생태 유학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지역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구례 실내체육관에서 출발해 화엄사, 구층암, 쌍산재, 지리산역사문화관 등 구례의 대표적인 인문‧생태 명소를 하루 동안 탐방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소마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설명하며, 학부모들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구례와 교육의 연결고리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방문지인 화엄사에서는 천년 고찰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불교 문화유산을 관람하며 구례의 정신적 기반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구층암에서는 차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차 한 잔을 나누며 학부모들 간의 경험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오후에는 전통 고택 쌍산재를 방문하여 조선 후기 고가옥의 공간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이곳에서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인 구례 시우회가 준비한 시조창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조 선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택의 정취와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은 학부모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는 구례의 생태와 역사,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전시물을 통해 지리산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교육적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한 학부모는 “자녀를 먼저 보냈지만 구례를 직접 체험해 보니, 이곳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며, “지역과 교육이 어떻게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몸소 느끼게 된 소중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신제성 교육장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학부모가 직접 보고 느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구례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의 현장입니다. 이 투어를 통해 학부모 여러분이 구례 교육의 맥을 체감하고, 우리 아이들이 왜 이곳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자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교육청은 학부모와 지역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농산어촌유학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례교육청은 이번 투어를 통해 유학 학부모 간의 유대감과 지역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구례 인생유학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학부모, 지역,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 속에서 배우고 자연 속에서 자라는’ 농산어촌유학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