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남원시, 도자문화 새 시대 '상생 협력' 본격화

도자전시관 건립 자문 협약 체결, 전시 구성·설계 실질적 협력 강화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전라남도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도자문화의 상생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오는 3월 28일 남원시청에서 '남원시 도자전시관 건립 자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자 전시와 학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강진 고려청자와 남원 분청사기 등 한국 도자문화의 중심지인 두 지역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남원시가 추진 중인 도자전시관(가칭) 건립과 관련해 고려청자박물관이 전시물 구성, 전시 연출, 설계 자문 등 전반적인 자문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협력에 나선다.

 

협약의 추진 배경에는 남원시 관계자들의 고려청자박물관 방문과 교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 2월 남원시 관계자들이 강진청자축제를 찾은 자리에서 고려청자박물관의 운영 현황과 전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자문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단발적인 협력이 아닌, 양 기관의 전시·학술·교육 등 도자문화 전반의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포함한다. 또한 향후 도자문화 가치의 계승과 창조적 해석을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영천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 관장은 “전국 유일의 고려청자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남원의 도자문화 기반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남원시 문화관광교육국 국장 역시 “이번 협약이 양 지역 도자문화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지역의 만남은 고려청자와 분청사기의 만남이자, 전통문화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첫 걸음이다. 도자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 협약이 앞으로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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