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5년 「집중안전점검」 계획에 따라, 도내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61일간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국가 주도의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재난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관리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는 봄철 해상교통량 증가와 급변하는 기상 조건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대비해 해양경찰, 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어선안전조업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합동점검반을 통해 낚시어선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도내 등록 낚시어선 중 ▲출항 빈도가 높은 13인 이상 낚시어선 ▲2024년 사고 이력이 있는 선박 ▲최근 2년간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낚시어선 등 약 38척을 우선 선정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구명조끼, 구명부환, 통신기기 등 기초 안전장비 구비 실태 ▲출입항 신고 이행 여부 ▲정원 초과 운항 점검 ▲음주운항 단속 ▲선원 및 업자의 전문교육 이수 확인 ▲승객 명부 관리 등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중대한 위법사항은 행정처분이나 사법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해상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검출 등 감염병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낚시어선의 화장실 설비 임의 철거와 해상 분뇨 무단 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생설비 설치 및 분뇨 처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현장 캠페인과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한다.
낚시객과 업계를 대상으로 집중안전점검의 필요성을 알리고 안전수칙 준수를 독려하기 위해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포스터와 현수막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안전의식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낚시어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