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삼나무를 활용한 바이오차(Biochar) 생산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농업분야 탄소감축을 위해 위해 도내 농림부산물로 바이오차를 만드는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바이오차는 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산소가 제한된 환경에서 350℃ 이상 고온으로 열분해해 만든 물질로, 농경지에 탄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어 친환경 농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풍부한 자원인 삼나무 톱밥의 바이오차 원료 적합성과 열분해 온도 조건에 따른 탄화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삼나무 톱밥은 유기물과 중금속 함량 등 원료 공정규격을 충족했으며, 350℃ 이상에서 제조된 바이오차는 탄화 안정도(H:C비율) 등 모든 항목에서 비료 공정규격에 부합했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TLUD(Top Lit Up Draft)형 바이오차 제조 장비를 활용해 삼나무 바이오차 시제품 생산과 주요 작물별 활용기술을 정립하는 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TLUD 방식은 원료 상부에 점화하고 하부에서 공기를 주입해 열분해 하는 기술로, 연료 소모와 가스 배출이 적어 효율적인 바이오차 생산이 가능하다.
상반기에 바이오차 생산과 품질을 검증하고, 하반기에는 제주 토양에서의 탄소 저장 효과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실용화를 위한 작물별 최적 투입량 산정과 생산성 평가 등도 병행한다.
고윤정 농업연구사는 “제주 농업환경에 적합한 바이오차 생산기술을 개발해 지역 부산물의 자원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