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국내 육성 골드 키위 ‘감황’ 품종의 시기별 생육·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감황’ 품종은 현재 애월과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19.8ha 규모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이번 사업은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감황’ 품종의 생육 모델을 개발하고, 품질의 균일화와 안정적인 생산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애월과 성산지역 내 6개 농가를 대상으로 발아기부터 수확기까지의 단계별 재배 환경이 과실 생육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주요 조사 항목으로는 △시설하우스 내 온·습도 △일사량 △토양 수분 △생육 단계별 생육 및 과실 품질 변화 등이 포함된다.
수집된 생육·환경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감황’ 품종의 적정 생육관리 모델 개발에 활용되며, 이를 기반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월 2회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한다.
또한 모든 데이터는 제주지역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제주형 스마트제어 및 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인 ‘제빛나(Jeju Bigdata IT&Agri·JEBITNA)’시스템에도 연계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데이터 수집을 넘어 향후 스마트팜 기술과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보화 농업연구사는 “기후 변화와 환경 요인에 따른 키위 생육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지역 키위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