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이중고를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4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신용보증재단, 국민·농협·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도약 프로젝트인‘희망더드림 긴급 특별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제주신용보증재단 김광서 이사장, 제주은행 이희수 은행장, NH농협은행 고은정 제주본부장, 국민은행 송희심 제주지역본부 지역본부장, 하나은행 구흥모 강서영업본부 지역대표, 우리은행 윤석하 광주전남영업본부 본부장, 신한은행 김훈 제주금융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보증은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 원 규모로, 도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경영 정상화를 돕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기관들과 제주신용보증재단은 40억 원의 특별출연금을 조성한다. 농협은행이 7억 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4억 원, 우리은행이 3억 원, 제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억 원, 제주신용보증재단이 18억 원을 출연해 이번 지원의 토대를 마련한다. 제주도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해 2.5%의 이자 차액을 보전할 예정이다.
특별보증은 신용도나 담보력이 부족한 사업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업체당 최저 1,0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증수수료도 기존보다 0.5% 낮춘 0.7%로 고정된다.
보증금액 평균 3,000만 원 기준으로 2,000여 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업체당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신청 관련 사항은 제주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특별보증은 경영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주는 민생금융 정책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주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서 이사장은 “복합적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긴급 특별보증 지원으로, 다시 뛰는 제주경제 만들기에 재단이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협약 금융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 지역금융 협력모델 발굴·지원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1위를 달성해 특별교부세 3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