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 사업인 ‘오름 지킴이 사업’과 ‘댕댕이 힐링 쉼팡’ 조성을 위한 모금 목표액 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한 모금이 70여일 만에 완료됐다.
‘오름아 걱정마! 우리가 지켜줄게! 나도 제주오름 지킴이’ 사업은 봉개동 거친오름에 탐방객 쉼터를 조성한다. 제주경관 감상과 신속한 산불 대응이 가능한 복합 휴게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업부서는 제주시 공원녹지과로 3월부터 실시설계 등 사업을 추진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여행 댕댕이 힐링 쉼팡’ 사업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객을 위한 전용 쉼터를 만들어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춘다.
사업부서는 서귀포시 청정축산과로 3월 중 사업부지를 확정하고 4월 착공해 8월 개장한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 시행한 2건의 지정기부금 사업에서 전국 72개 지정기부금 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빠른 모금 완료를 기록했다.
도와 행정시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도내외 현장 홍보, 사회관계망(SNS) 홍보, 각 기관·단체 등과의 연계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건의 지정기부금 사업은 총 1,499건(오름지킴이 사업 769명, 댕댕이 힐링 쉼팡 730명)의 기부가 이뤄졌으며,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건수 비율이 92.1%(오름지킴이 사업 92.6%, 댕댕이 힐링 쉼팡 91.5%)를 차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정기부금 사업의 조기 모금 달성을 예상해 2월초부터 추가 사업을 발굴했다. 지정기부금 사업 5건(16억원)과 일반기금사업(2.2억원) 2건을 새로 마련했다.
추가 기금사업은 4월 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5월부터 본격 모금을 개시하고, 일반기금사업은 사업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신속한 모금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행정시는 물론 도내 각 기관·단체 등과 협업해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2년 이상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속기부 연수에 따라 최대 3명의 동반자까지 성산일출봉 등 공영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온라인으로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 KB 국민은행 KB스타뱅킹 등에서 납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