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이날 접견에는 5선 중진 나경원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접견에 대해 “3일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제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간다’고 이야기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학 시절부터 검사 생활까지 깊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 함께 (접견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차원에 가는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지금 대통령과 탄핵 심판이라든가 형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할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 이전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고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정치적 상상을 하는 건 자유고, 그에 따른 정치적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인간적 도리를 하는 것이 정치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 차례 접견한 바 있다.
당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변호인을 제외하고 가족을 포함한 누구와도 만날 수 없도록 했으나,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서 해당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검찰이 별도로 접견 금지 조치를 다시 하지 않아 윤 대통령은 변호인 외 접견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