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공식 취임… “비상계엄‧탄핵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날 발표된 비상대책위원들은 31일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임명된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11시경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전국위원 787명 중 5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투표율 69.38%), 이 가운데 89.01%(486명)가 찬성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정치의 위기가 경제와 안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혼란을 안정시키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잇따른 탄핵을 멈춰달라며 여야정협의체의 시작을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며 “정치를 복원하는 게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생략한 권영세 위원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 위로에 나섰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