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집회 응원봉 물결에 스타들은 ‘선결제’로 응원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가 팬들을 위한 먹거리를 선결제해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뉴진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계정을 오픈하고 "버니즈와 케이팝 팬 여러분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며 선결제 소식을 알렸다.뉴진스는 "아티스트 상관없이 응원봉만 있다면 '버니즈' 이름으로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밥, 음료, 삼계탕, 만두국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곳에서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탄핵 국회 표결 전날인 지난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며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들에 방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아이유가 선결제한 매장은 탄핵 집회가 열렸던 서울 여의도 일대의 총 5곳으로 빵과 떡, 음료뿐만 아니라 국밥 등을 제공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도 같은 날 공식 팬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라며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김밥가게에 김밥을 선결제했다. 소녀시대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는 이번 시위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 중 하나다.

 

박찬욱 감독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 빵집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늘 구운 모든 빵을 박찬욱 감독님이 전부 구매하셨다, 여의도 집회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행보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해왔던 과거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탄핵집회 현장에서 빛났던 팬들의 응원봉 물결에 응원을 전하는 따뜻한 행보로 보인다.

 

여러 스타들의 응원과 염원 속 시민들의 민주주의 수호 뜻은 결국 이뤄졌다. 야권이 발의한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됐고, 재석 300명 전원 투표해 가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를 받아 탄핵소추안이 최종적으로 가결돼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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