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면 탄핵안에 찬성해야 할 것이라는 외신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대한 견해: 민주주의의 등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공개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대한 견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의 70%가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기를 원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주 탄핵 투표에서 보이콧을 했다”며 “이는 정당의 이익을 국가와 국민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잘못되었으며 쉽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두 번째 탄핵 투표에서 탄핵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레임덕’(권력 누수)이 아니라 이미 ‘데드덕’(권력 공백)이며, 필요한 것은 사퇴 로드맵이 아니라 “즉각적인 선거”라는 것이다.
또 "윤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퇴진 로드맵이 아니라 즉각적인 선거"라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표결 불참은 쉽게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이번 계엄령 사태는 “빈곤과 황폐화에서 벗어나 세계 무역과 투자, 기술 흐름의 중심지이자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민주주의 성공 사례가 된 나라를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계엄령 이후의 모습 속에서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시민의 참여라는 걸 입증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가디언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한국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민주주의를 지금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