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서귀포시는 시민들의 납부 편의를 제고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그간 우편 발송하던 연간 10만여 건 이상의 자동차 과태료 체납고지서와 정기검사 안내문 등을 이번 11월부터는 '카카오톡 고지서'(카카오 전자문서)로 발송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고지서'는 체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체납액 등의 정보를 암호화해서 카카오톡 서비스 가입 정보와 대조·연계하여 체납자의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고지서를 직접 전송하는 방식이다.
고지서를 받은 체납자는 본인 계정의 카카오톡으로 보안인증을 거친 후 내용을 열람할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현저히 감소하고, 체납 내역을 확인한 후에는 고지서에 연결된 카카오페이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체납액을 즉시 납부할 수 있어 과태료 납부가 한층 편리해진다.
아울러, 그간 고액·상습 체납자의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사례가 많아서 우편송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월 사용자가 4,89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고지서'를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고령자를 비롯한 정보화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우편 발송을 병행하여 배려할 방침이다.
시에서는 '카카오톡 고지서' 도입을 통해 체납자의 납부 편의 제고와 함께 체납 과태료 징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우편발송에 비해 약 15%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도 있어 향후 행정비용 및 환경자원 절약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카카오톡 고지서' 서비스를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 효과분석과 운영보완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시민중심 교통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