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신규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 논란

주민들, “청년 유토피아 구축한다더니 소각장이 웬말이냐”며 성토…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지난 14일 곡성군, 신규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 결과를 뒤늦게 알게된 삼기면 주민들이 곡성군의 일방적인 발표라며 백지화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주민들은 17일 가칭 ‘삼기면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정병연, 이하 대책위)’를 꾸리고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는 우선 후보지 선정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평가항목 배점 기준에 대하여 객관성, 심사위원 중 주민대표로 참석한 위원의 정수와 적합성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선정 결과 백지화를 요구하였다.

 

이들은 “곡성군의 후보지 선정 결과는 1, 2위 순위만 다를 뿐 석곡면 연반리 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 인근 후보지도 삼기면이나 다름없는데 마치 석곡면 일인 것처럼 갈라치기를 하더니 결국은 삼기면 주민들끼리 핑퐁 게임을 조장하는 저열한 방법으로 주민들 우롱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하였다.

 

19일부터 군청 앞 출근 선전전 첫 집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곡성군의 행정편의주의적 처사를 성토하였다.

 

정병연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삼기 농민들의 꾸준한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삼기천에 토하가 돌아오고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보전하고 가꾸어야 할 곡성군이 곡성의 관문 앞에 소각장을 짓겠다는 발상이 마땅한 일이냐?", "매년 장미축제와 어린이 축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대로변에 소각장을 보고 과연 오고 싶겠냐?”며 일방적인 입지 선정자체를 무효화 하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삼기면 괴소리가 고향인 A씨는 “기껏 연반리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더니 도로 고향마을 삼기 금반리로 왔다” 면서, “곡성군이 삼기면 괴소리 산77-1번지(온천 개발지구)에 60억 원을 들여 ‘청년 유토피아’ 시범 마을을 구축하고, 괴소리 옛 삼기중학교(괴소리 291번지) 터에 66억 원을 들여 ‘러스틱타운’ 고도화 사업을 발표하고 입에 침도 마르기 전에 그 옆에 쓰레기 소각장을 짓겠다고 하는데 이 무슨 해괴한 짓인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관성도 계획성도 없이 행정가들 편할대로 일을 벌인다. 소각장이 그렇게 안전하고 깨끗하면 곡성군청 옥상에다 설치하라”며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정편의주의적 일방통행식 행정을 질타하였다.

 

대책위는 22일 ‘삼기면민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철회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주민이 주인으로 대접받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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