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석 기자 | 광양희망도서관이 광양교육지원청과 함께 3년 연속 추진한 도서관 이용 교육 프로그램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을 지난 13일 골약초와 광양와우초를 마지막으로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4일부터 시작된 행사는 23개 초등학교에서 3학년 1,164명이 참여했으며, 한 반씩(20~30명 내외) 소규모로 총 52회에 걸쳐 운영됐다.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은 지역 어린이들이 도서관과 친해지고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사업으로, 2021년 15개 초등학교 참여를 시작으로 올해는 광양시 총 28개 학교 중 23개 학교가 참여하는 등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행사는 도서관 이용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보는 ‘도서관은 내 친구’와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도서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사서로부터 도서관 이용 방법을 배운 뒤 어린이도서관 곳곳을 탐색하고 책 읽기와 놀이가 합쳐진 다양한 독서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작가와의 만남’은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시간으로 김경희 작가를 비롯한 김윤정, 김준영, 남동윤, 미우, 박연철, 유설화 작가 등 국내 인기 그림책 작가 7명이 1인극 공연과 체험을 진행해 어린이들에게 책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3일간 어린이들을 만나 ‘똥자루 굴러간다’ 공연을 마친 김윤정 작가는 “아늑하게 준비된 공간에서 한 학급씩 아이들과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함께한 한 교사는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작가와의 만남도 학생들이 무척 기대했고 독서에 대한 큰 동기 유발이 된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도서관에 감사를 표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 ‘작가와 만남’을 꼽았으며, 다른 교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93%가 ‘매우 그렇다’고 답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유미정 광양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작가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면 단위 작은 학교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해줄 수 있어 더욱 보람됐다”며 “참여 학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다음 해에도 많은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미라 광양시 도서관과장도 “이동 차량 제공과 강사비 지원 등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광양교육지원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어린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교육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