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석 기자 | 광양시는 오는 19일부터 장내 기생충 감염 양성자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무료로 지원하고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식습관 변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장내 기생충 감염 무료검진 결과, 광양시가 전국 장내 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36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양성률(12.9%)을 보여 올해 감염률이 높은 섬진강 인근 지역주민 특히 다압면 50대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4월 검사를 실시했다.
다압면 50대 이상 주민 763명과 2022년 양성자 및 검사 희망자 262명 등 총 1,025명을 대상으로 대변 검체를 수집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간흡충 등 11종의 장내 기생충 검사를 한 결과 11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생충 감염률은 전체 12.3%로 지난해 12.9%보다 0.6%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 전국 평균 감염률 5.3%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장흡충 93건(9.1%), 간흡충 31건(3.0%), 편충 1건(0.1%) 순이다.
이에 따라 기생충이 검출된 양성자에게는 7월 중으로 무료로 치료제를 지원하고, 감염 예방 교육과 투약 3개월 뒤 재검사를 통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내 기생충 질환 중 감염률이 가장 높은 장흡충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할 경우 설사와 복통,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간흡충은 간 내 담관에 기생하면서 담관염, 담관암, 간경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진식 보건행정과장은 “민물고기 생식에 의한 간흡충 등 기생충 감염률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자주 소독해 사용하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예방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