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미술관으로 떠나는 ‘정원&바다’ 여행

광양읍터미널 옆 전남도립미술관...‘영원·낭만·꽃’,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절찬리 전시

 

전남투데이 김석 기자 | 광양시가 무더위와 장마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쾌적하고 시원한 미술관에서 정원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광양읍터미널 옆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전 ‘영원·낭만·꽃’전과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전이 절찬리에 열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개막한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 전’은 폐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처 관람하지 못한 미술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하고 있다.


‘영원·낭만·꽃’전은 탱화, 도자, 병풍, 태피스트리, 설치,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꽃의 다채로운 상징과 역할을 조명한다.


대흥사 성보박물관 개관 이후 최초로 외출한 ‘십일면관음보살도’와 ‘준제보살도’, 프랑스 국립태피스트리 모빌리에 내셔널에서 대여한 클로드 모네 원작 태피스트리, 루이 14세 왕좌 뒤에 걸렸던 ‘사계(봄)’ 등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대거 출동했다.


무엇보다도 종교, 시대, 지리적 경계 등을 초월해 인간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든 꽃의 도상에서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에게 ‘영원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한편,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매개로 전남도립미술관이 위치한 남도에서 출항해 남태평양으로 나아가는 무한의 자유를 선사한다.


‘파(波), 바다의 파동’, ‘몽(夢), 바다와 꿈’, ‘초(超), 바다 너머’, ‘경(境), 바다와 경계’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외에도 무라이 히로노리, 황보하오 등을 통해 이념과 경계 너머로 시선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최근 미술관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는 치유 공간으로 강력한 여행의 동기와 목적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여름에는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를 피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자 쉼터”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던 옛 광양역에서 문화플랫폼으로 변신한 전남도립미술관의 고품격 전시 외에도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등이 선사하는 낭만도 만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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