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전남 곡성군의 대표 특산물 ‘곡성멜론’이 멜론 작물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 등록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곡성군 소통마루에서 곡성멜론 지리적 표시 등록증 전수식이 진행됐다.
이날 곡성군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표시 등록증을 전수받았다. 이로써 곡성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멜론에는 국가에서 인증한 ‘곡성멜론’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리적 표시제는 농수산물이나 그 가공품의 품질과 특성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됐음을 나타내기 위해 원산지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소비자에게 지리적 표시제는 해당 농수산물의 품질과 신뢰도를 보증하는 하나의 징표료 여겨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보성 녹차, 의성 마늘 등이 있다.
곡성군은 2019년부터 ‘곡성멜론’ 지리적 표시제 등록에 도전했다. 그동안 지리적 표시를 획득하기까지는 멜론 재배의 역사와 지리적 연계성, 시설 현황, 곡성멜론의 생산과 관리 등 전반에 걸쳐 엄격한 심사와 현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마침내 최종 결실을 맺은 것이다.
곡성군은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며 일조 효율이 높은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곡성군이 전반적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형인데다 특히 곡성멜론은 섬진강을 끼고 있는 충적 평야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러한 재배 환경 덕분에 곡성멜론은 당도가 높고 조직감이 품질이 우수하다. 실제로 유명 호텔이나 프랜차이즈에서도 곡성멜론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성군은 멜론 품질 향상을 위해 육묘부터 최종 선별 작업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고품질 멜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화작목인 멜론을 명품 브랜드 육성 작목으로 선정해 시설 개선을 집중 지원하고, 멜론 6차 산업화 인프라 조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리적 표시 등록을 계기로 곡성멜론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 등으로 매년 지리적 표시제 사후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