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광주 특별전…첫 지역 나들이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내년 1월29일까지 개최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2023년 1월 29일까지 광주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21년 삼성그룹이 기증한 이 회장의 미술 소장품을 바탕으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많은 지역민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미술관 순회전 개최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지역 중 처음으로 광주에서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수집가의 ‘안목’과 ‘취향’으로 나뉜다. 


‘수집가의 취향’에서는 특정 시대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는 다채로운 미술품을 선보인다. 이병철 회장이 애호했던 청자와 이건희 회장이 즐겼다는 백자, 분청사기 등 다양한 도자들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어 백자 달항아리를 다시 볼 수 있다.


‘수집가의 안목’에서는 당시 수집가가 모은 미술품 중 훗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마지막 기념작인 ‘추성부도’는 4주 동안만 전시된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 여러 작품 중 ‘예향의 고장’인 광주의 특성에 맞게 도자와 회화 중심으로 작품을 선별했다”며 “이건희 기증품의 첫 지역 나들이인 이번 특별전에서 우리 옛 문화재를 감상하며, 마음의 기쁨과 정신의 조화를 느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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