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 31일 수요일 15시부터 미술관 2층 대강당에서 약 2시간에 걸친 <윤재우:색 채 의 미> 전시 연계 강연을 진행한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남도 서양화단 형성 과정 초기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평생을 교육자이자 작가로 활동하였던 ‘귤원 윤재우(橘園 尹在玗)’의 작업 세계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표현과 시선으로 작품을 그려낸 그의 예술적 신념을 되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윤재우 작가는 현역 시절 나이를 잊는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던 전남지역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와 강연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윤재우 작가를 재고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균재 조화의 원색화경 ; 윤재우의 회화 세계’라는 주제로 어렵게 한자리에 모인 윤재우 작가의 다양한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들을 깊이 있게 감상하고 그의 삶과 시기별 작품세계를 망라하여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와 연계하여 한국 서양화단의 큰 흐름을 함께 비춰 볼 예정이다. 특히 윤재우 작가가 화단 활동을 시작하는 40년대 후반의 호남 서양화단 태동기와의 관계, 한국전쟁 직후 서울로 활동지를 옮긴 뒤 점차 야수파와 모더니즘을 결합하여 주관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탐구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이번 강의를 맡은 조인호(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였다. 또한 (재)광주비엔날레에서 활동하였고,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다. 1999년부터는 광주․전남지역 근․현대 미술 연구를 위주로 하는 광주미술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인호 대표는 “자연스럽고 평화로우면서도 질서정연한 조화로운 작품”이 윤재우 화백의 평생 화업에서 지향점이였다”며 일찍 고향을 떠났지만, 출향작가의 작품 활동과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 미술 문화 자산을 풍부하게 가꾸는 데 강의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하였다.
전남도립미술관(이지호 관장)은 <윤재우 : 색 채 의 미> 전시와 이번 강연을 통해 윤재우 작가를 다시 되돌아보고, 작가가 걸어왔던 길과 한국 서양화단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기억에서 희미해져 가는 작가와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연계 강연은 사전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윤재우 : 색 채 의 미> 전시는 9월 1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