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 27일 염주동성당에서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백수(白壽)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20835/art_16617555412171_6937e5.jpg)
전남투데이 김성철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 27일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백수(白壽)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감사미사는 이날 오후 2시 염주동성당에서 윤공희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됐으며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전임 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 주한 교황청 대사대리 페르난도 레이스 몬시뇰, 강기정 광주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사 도중 참례자들은 윤공희 대주교가 걸어온 발자취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윤 대주교가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온 99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페르난도 레이스 몬시뇰은 축사를 통해 “윤 대주교는 자신이 받은 모든 은총과 재능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에 대한 봉사에 봉헌했다”며 “특히 가장 작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깊이 봉사했다”고 말했다.
윤 대주교는 답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며 "이 순간 하루하루를 하느님의 사랑에 맡겨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윤 대주교의 백수 잔치를 하기까지 협력해주고, 오랜 세월 보필해 준 원로 사제들, 그리고 함께해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924년 11월 8일 평안남도 진남포시 용정리에서 4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난 윤공희 대주교는 1946년 3월 함경남도 덕원신학교에서 철학과와 신학과를 마치고 부제가 됐다.
1963년 12월 초대 수원교구장에 오른 윤 대주교는 1967년 3월 서울대교구장 서리를 겸임하도록 교황청으로부터 사명을 받아 故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으로 착좌하기 전인 1968년 4월까지 서울대교구장 서리를 수행했다.
윤 대주교는 1981년 5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광주대교구 사제단이 공동으로 주례한 가운데 광주학살의 진상을 알리는 미사를 봉헌하는 등 5월 항쟁이 끝난 뒤에도 광주의 아픔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윤 대주교는 광주대교구장에 취임한 지 27년만인 지난 2000년 11월 교구장에서 내려온 뒤 평범한 사제로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