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지난 2017년 3월 31일에 구속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사면·복권되면서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뒤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로 향했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해 마이크를 잡고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었다. 경호원들이 급히 박 전 대통령을 엄호해 박 전 대통령은 무사했고 소주병은 10m가량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대구경찰청은 소주병을 던진 A씨(30대)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