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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러분 죄송합니다.
- 순천시장 예비후보 윤병철 기자회견문 -
시민 여러분! 순천시장 예비후보 윤병철입니다.
오늘은 시민여러분께 회초리 맞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름 아니라 최근 제 선거캠프가 불미스런 일로 선관위 조사를 받아 검찰에 고발되었습니다.
익명으로 보도되어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염려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실을 설명 드리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습니다.
6년 만에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있어 그사이 변화된 선거법 숙지나 조직 관리에서 드러난 미숙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렴 정치를 다짐하면서 활동해온 지난 25년이 하루아침에 부정당하게 되어, 저로서도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드릴 말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어쨌든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있을 선관위 등 조사가 실시되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번 사태를 책임지는 것은 즉각 순천시장 예비후보를 사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책임정치를 강조해온 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게 결론 내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사건이 터지고 저는 깊은 숙고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지난 1월 23일 출마선언 이후 두 달 남짓의 기간 동안 분에 겨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간 제가 약속드린 경제, 복지, 교육, 환경, 의료 문화예술, 체육, 도시기반 등 여러 분야을 관통하는 정책 공약이 ‘토건보다 사람중심’이었다는 평과 함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미제가 남았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 끝에 염치없지만,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시민여러분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첫째, 향후 진행되는 선거법위반 관련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제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한다고 해도 결과가 밝혀져야 시민 여러분도 믿을 수 있기에 조사기관에 한 점 거짓 없이 응하겠습니다.
둘째, 제가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직접 심판을 받고자 합니다. 즉 사법절차와 관계없이 정치적 책임은 시민 여러분께 직접 지는 것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라고 봅니다.
셋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시민 여러분 판단을 직접 받겠습니다.
결코 구도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완주하여 시민여러분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저는 이제 민주당이라는 거대조직에 얹혀가는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시민만을 보고 달려가려 합니다.
그래야 온전히 시민여러분만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채찍질을 해주시든, 보듬어주시든 그 결과를 달게 받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거듭 염치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 생활정책중심 선거판을 죽이지 말고 키워주십시오.
저는 지난 두 달 동안 조직선거보다 정책선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뜨거운 호응도 받았었습니다.
시민여러분 부디 정치인들이 시민생활중심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정책경쟁마당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시민여러분! 감사합니다.
2018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