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공식 성공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오전 2시 40분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리호는 당초 발사관리위원회를 거쳐 0시 55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8분 전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이 감지되면서 18분가량 미뤄졌다. 점검 결과 압력은 정상이며 센서만 문제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 후 과정은 순조로웠다. 1단 엔진과 페어링, 2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600km 고도에 정상 도달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사출한 뒤 큐브위성 12기를 순차적으로 2기씩 분리하는 작업도 예정대로 이뤄졌다.
또한 예상 비행시간인 21분 24초보다 다소 빠른 18분 25초 만에 임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찬 단장은 "1·2·3단 엔진 모두 연소 성능이 추정값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와, 분리 이벤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됐다"며 "엔진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최종적으로 총 임무 시간이 짧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는 오전 1시 55분쯤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해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이 확인됐다.
함께 발사된 초소형 위성 12기는 위성별 교·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함으로써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궤도에 안착한 위성들은 오로라 등 우주기후 환경을 관측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미세중력 실험을 수행하는 등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했으며 함께 실린 12기의 큐브위성 개발에는 서울대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우주로테크 등이 참여했다.
지난 누리호 2, 3차 발사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모두 연속 성공하면서, 우주항공청은 누리호의 신뢰성과 우리나라의 독자적 우주 수송 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발사 운용에도 참여한 첫 번째 민관 합동 발사가 성공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하고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주 개발 역량을 더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