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이현승 기자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국경을 초월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해양 인명 구조 및 수색활동을 펼쳤다.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에 각각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약 81㎞ 해상에서 중국어선 A호(98톤급),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B호(99톤급)가 전복됐다.
서해해경청은 사고 접수 즉시, 광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 가용세력을 최대한 투입해 대대적인 해·공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작업 등을 전개했다.
A호에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11명 중 6명은 근처 중국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우리 해경은 사고현장 주변에서 표류 중인 2명을 구조했다. 그리고, B호 승선원 11명 중 2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또한, 12일 사고 해역에서 B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유물(구명벌, 부이, 어획물 상자 등) 및 엷은 유막을 발견한 해경은 사이드 스캔 소나 장비를 이용한 수중탐색을 통해 침몰선박 B호로 추정되는 수중 물체를 발견했다.
해경은 수색구역과 세력을 확대·추가 투입하고, 야간에는 해경 항공기 및 공군 항공기와 합동으로 조명탄을 활용한 집중수색과 함께 사고 추정 해점 대상 선체 표류예측 상황을 감안, 중국 해경함정과 합동으로 실종자 총 12명(A호 3명, B호 9명)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지난 11일에 중국 주 광주총영사관 주적화 부총영사가 서해해경청을 방문해 자국 어선들의 사고와 관련해 서해해경으로부터 구조 상황 설명을 듣고 “해양경찰의 헌신적인 수색구조 활동에 중국 정부와 선원가족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 며 “앞으로 한·중 간 해양 안전협력과 인도적 구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명준 서해해경청장은 “수색·구조활동은 국가를 초월한 인도적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해양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서 해양안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전례 없이 잇따라 발생한 이번 중국어선 전복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수색 구조 협력을 통해 한·중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K-해양강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에 부합한 해양경찰의 수준 높은 해양 구조 활동 역량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해경은 사고 중국어선에 대한 집중수색을 12일 오후 6시를 기해 출동 함정 해상 경비병행으로 전환,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