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광주 동구는 오는 7월 10일까지 미로센터 1층 미로 1에서 호남 추상미술의 선구자였던 고(故) 양수아(1920~1972)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드로잉으로 만나는 ’무제와 행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살림이 주관, 광주 동구·미로센터가 협력해 준비한 시간으로, 2025 아시아 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궁동 예술의 거리를 예술과 도시재생의 실험장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인 ’궁동 1987‘의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양수아 화백의 드로잉 유작을 통해 한 시대의 예술성과 존재감을 재조명한다.
‘제목 없는 드로잉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라는 콘셉트 아래 작가가 어떻게 자신의 시대를 그려왔는지를 선(線)을 통해 보여주며, 인물화, 인체 소묘, 자화상, 풍경, 일상의 단편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 회고’가 아니라, 현재의 거리에서 다시 살아나는 ‘선(線)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남궁윤 예술 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예술의 거리라는 살아 있는 문화 현장에서 작가의 유작을 현재로 다시 불러내는 작업이다”면서 “지역 예술사 속에서 잊힌 선들이 다시 호흡하고, 또 다음 세대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양수아 화백의 유작전은 광주의 예술적 흐름과 기억을 다시금 조명하는 의미있는 전시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과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에는 휴관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