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월동무 재배지의 토양 병해충 피해를 예방하고,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한 ‘토양 병해충 방제용 토양소독기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월동무 재배면적은 연간 5,000ha 내외, 조수입은 2,000억 원 내외로 도내 월동채소 가운데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주요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밭에 월동무를 연속으로 재배할 경우 토양 내 병해충 밀도가 증가해 작물에 피해를 주는 연작 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월동무 조생종 파종기인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는 고온기로 병해충 활동이 활발해 토양 소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토양소독 작업의 기계화를 도입함으로써 연작 장해 경감과 방제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8일 구좌읍 종달리에서 지역농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시회를 개최하고, 시범사업 설명, 장비 시연, 현장 의견 수렴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도입된 토양소독기는 트랙터 부착형으로, △두둑 성형 △소독제 지중 살포 △비닐피복 및 절단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월동무 연작지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작업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지혜 농촌지도사는 “월동무 주산지의 연작 피해를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토양 소독 기계화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작물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