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경주, 이하 GICON)은 이스포츠팀 ‘광주(GJ) 슬래셔’가 이달 13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직접 체험하고, 관련 단체에 기부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터널리턴 마스터즈 시리즈 시드권을 보유한 GJ 슬래셔는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와 GICON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 지역 대표 이스포츠팀으로 발족했다. 협약은 광주 이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체결됐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팬 행사나 콘텐츠 촬영을 넘어,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는 이달 23일 개막하는 ‘이터널리턴 지역 리그’를 앞두고 팀이 갖는 상징적 일정이기도 하다.
GJ 슬래셔 선수단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옛 전남도청 등 주요 역사 현장을 순회하며 당시의 아픔과 정신을 직접 체험했다. 한 선수는 “책이나 뉴스로만 접했던 광주의 5월을 실제로 걸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러한 정신은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GJ 슬래셔 일동 (기부자 : 정도윤, 남견우, 박민성, 주준영, 무치)은 5·18 관련 단체에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기부금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전달되어 유가족 지원, 진실 규명 활동, 민주주의 교육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GJ 슬래셔 관계자는 “내가 가진 영향력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창작자이자 시민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이스포츠 팀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경주 GICON 원장은 “GJ 슬래셔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실천하는 사례”라며, “이 같은 활동은 광주의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은 물론,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정체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와 GICON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e스포츠협회 주관으로 처음 진행되는 ‘이터널리턴 지역 리그’에 참여한다. GJ 슬래셔는 광주 대표팀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공식 출전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는 ‘GJ EOS’ 팀이 광주 대표로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