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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5 U18 대표팀, 월드컵까지 한걸음 남았다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U18 베이스볼5 아시아컵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예선라운드를 통과했다.

 

지난 11일 개막해 13일까지 개최국 대만을 포함하여 일본, 말레이시아, 이라크 태국 홍콩 등 7개국이 풀리그방식으로 진행한 예선라운드에서 대한민국은 3승 3패를 기록해 이라크, 태국 등과 동률을 이뤘지만 TQB(총 득점/총 공격이닝 – 총 실점/총 수비이닝)에 의거하여 예선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표팀은 오는 14일 15시(한국시간)에 열리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예선 4위를 기록한 이라크와 맞붙는다. 이번 아시아컵의 상위 3개팀은 오는 9월 멕시코에서 개최예정인 2024 WBSC U18 베이스볼5 월드컵 출전권을 부여받는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1일 홍콩과의 예선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처음 접해보는 경기장에 적응하며 팀워크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드러난 경기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개최국 대만과 2차전이 진행됐다. 개최국 대만은 제1회 대회 우승국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타이페이 쇼핑타운 중심에 설치된 경기장 환경으로, 홈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탓에 한국 팀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12일 오전,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은 한국팀의 타격이 대폭발하며 1세트 10:1, 2세트 5:4로 승리했다.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박준서(대전고등학교)와 최드레(오류고등학교)가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주장 배창렬(경기항공고등학교)과 소재휘(유신고등학교)가 적극적인 플레이로 말레이시아를 흔들어 승리를 쟁취했다. 예선라운드의 백미는 이라크와의 4차전이었다. 이라크는 베이스볼5 국제대회에 처음 모습을 보인 팀으로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첫날 홍콩과 태국을 대파하며 가장 큰 이변을 낳고 있었다. 1세트 한국은 타격의 응집력으로 초반 5점을 선취한 뒤, 이라크의 파워풀한 공격을 4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했지만, 2세트를 4:5로 아쉽게 내줬다. 하지만 3세트, 복병을 만나 긴장했던 몸이 풀리며 대표팀의 공격력이 폭발해 12:0으로 3세트를 따내며 승리했다.

 

예선 마지막날 펼쳐진 일본과의 5차전과 태국과의 6차전에서 접전 끝에 각각 세트스코어 0:2, 1:2로 패한 대표팀은 이라크전의 대승을 발판삼아 3위를 기했다. 한편, 예선라운드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대만과 5승 1패로 2위를 차지한 일본이 14일 16시 30분(한국시간)에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베이스볼5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새롭게 도입한 도심형 스포츠로, 별도의 장비 없이 맨손으로 공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다. 빠른 전개와 높은 접근성 덕분에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2026 다카르 유스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국내 베이스볼5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회 개최, 지도자 교육,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아컵 참가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베이스볼5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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