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문화‧예술 허브로 도약한다

문화전당, 지난해 방문객 320만 명‧‧‧누적 방문객 1,900만 명 기록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 창출,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전시 2종 관람객 각 20만 명 기록, 콘텐츠 66% 자체 창‧제작
지역 상징적 랜드마크로 우뚝‧‧‧시민 접근성‧편의성 높인 휴식 공간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ACC는 개관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수 1,900만 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개관 이래 최초로 한 해 방문객 수가 3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동시대 문화예술발전소로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국가기관으로 개관한 ACC는 2022년 아시아문화원과의 통합을 계기로 사업과 조직을 대폭 개선해 세계 수준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을 향한 질적 성장을 이뤘다. 그동안 실험적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아시아 문화 조사·연구·교류의 중심지,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열린 전당, 지역사회 기여 등에 매진했다. 또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 사랑방, 문화발전소로 오롯이 자리매김하기 위해 문턱 낮추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복합전시 1~6관에 아시아 동시대 주제 관련 체험형 융·복합 현대미술 전시를 열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관람객 이해를 높이며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열린 ‘디어 바바뇨냐’와 ‘이음지음’ 전시가 개관 이후 최초로 각 관람객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ACC가 지난 9년 동안 구축한 콘텐츠는 총 1,910건에 달한다. 이중 66%인 1,255건이 직접 창‧제작한 콘텐츠다. ACC가 실험적인 문화콘텐츠 창작소로 평가 받는 이유다. 랩 프로젝트 수행과 국제 레지던시 운영,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의 상설 운영 등이 창·제작 기반 확대의 동력이 됐다. 이 같은 토대 위에 ACC의 전문 공연기술 인력과 시설이 더해져 다양한 실험적 전시와 공연들이 ACC를 대표하는 창·제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이처럼 ACC는 그동안 아시아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아시아 문화의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한 국가의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매진해왔다. ACC의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한다.

 

■ 전시 2종 관람객 수 각 20만 명 돌파

지난해 ACC의 전시 2종이 개관 이래 최초로 각각 20만 관람객 수를 넘어섰다. 융복합콘텐츠 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2023.12.~2024.6./206,532명)’와 ‘이음지음(2023.12.~2024.7./200,939명)’이 대중성을 이끌어내며 관람객 동원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 주말에 가족 단위 관람객과 20~30대 젊은 층이 전시장을 가득 채워 ACC는 관람객의 안전과 쾌적한 전시환경 제공을 위해 대기 안내 문구를 누리집에 내걸기도 했다.

 

또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2022.12.~2023.8./189,044명)’,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2023.5~10./142,820명)’, ‘원초적 비디오 본색(2022.11~2023.6./105,863명)’ 전시도 관람객 수 각 1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 전시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전시부문 메리트상(Merit Award)을 수상해 작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개최된 ‘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은 75일 동안 열린 짧은 전시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91,812명이 다녀갔다. ‘피카소 도예전’은 ACC가 지역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우수한 콘텐츠를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ACC 미래상 2024: 김아영’ 전시가 오는 2월 16일까지 지속된다. ‘ACC 미래상’은 혁신적인 미래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한 창조적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ACC가 제정한 융·복합 예술분야 수상 제도로 김아영 작가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게임엔진 기반의 컴퓨터 그래픽 영상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으로 가로 길이 11미터의 대형 스크린 3개를 사용한 대규모 미디어 및 공간 설치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번 ‘ACC 미래상: 김아영’의 전시를 보러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의 ACC 방문이 잇따랐다. 두 번째 ‘ACC 미래상’ 주인공은 오는 2026년에 선정될 예정으로, 첫 수상자에 대한 국내외 미술계의 높은 평가와 관심으로 ACC에 대한 위상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ACC의 대표 기획전시 시리즈인 ‘ACC 포커스’는 지난해부터 인류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그 첫 시작으로 ACC는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인 사진작가 구본창을 초대, 구 작가의 주요 사물 연작에 집중해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과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한다.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는 오는 3월 30일까지 복합전시3‧4관에서 열린다.

 

■ 융복합 창‧제작 발전소 역할 강화

ACC는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서 문화예술과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예술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의 창‧제작을 위해 국내외 작가들이 연구하고 실험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며 문화예술로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창‧제작 스튜디오 및 융복합 연구개발 실험실(Lab)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2023년 진행된 ‘ACC 상호작용예술 연구개발’의 창‧제작 작품 2종이 지난해 열린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와 ‘한국국제교류재단 KF XR 갤러리 기획전’ 등 국제 전시에 초대받아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ACC의 대표 융‧복합콘텐츠 축제인 ‘ACT(Arts & 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은 지난해 9회째를 맞아 전문가 및 대중들에게 새로운 융‧복합 형태의 예술을 선보이고 경험시켜 주는 등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국내외 미디어아트의 거장 외에도 주목할 만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ACT 페스티벌’을 거쳐 갔다. 특히 사운드아트의 거장 ‘료지 이케다’가 ‘ACT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개관 퍼포먼스 이후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외에도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오디오비주얼 작가들이 ACC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이 ACC를 통해 그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2024년 칸 국제영화제 AR 몰입형 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프랑스 출신 영화감독 피에르-알랭 지로의 ‘누아르(NOIRE)’가 한국 최초로 공개됐다. ‘누아르’는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영화 경험을 선사하며 몰입형 AR 기술을 통한 독창적인 영화적 감동을 선사했다.

 

■ 국내 최대 블랙박스 극장서 다양한 공연 선봬

ACC는 국내 최대 블랙박스 극장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인 공연을 창‧제작해 국내 공연예술의 대표적 창‧제작 극장으로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개관 이후 9년간 아시아 소재 및 동시대 담론을 기반으로 한 창‧제작 공연을 제작해 ACC 및 국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아시아의 다양한 가치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제협력을 통한 11편의 창‧제작 공연으로 ACC를 알리고 국제 유통경로 개발에도 노력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난 2018년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을 기반으로 한 ‘전쟁 후에’가 지난 2019년 제작에 들어가 2020~2022년 시범공연과 본 공연을 거쳐 2023년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 공연됐다. 2022~2023년에는 전쟁 후 고통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인간의 의지를 그려낸 베트남 국민소설을 새롭게 창작한 ‘남편 없는 부두’가 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키르기즈 영웅 ‘마나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메테이’ 연극을 키르기즈공화국 문화부와의 협업으로 제작해 지난해 10월 ACC 예술극장 무대에 올렸다.

 

특히 ACC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어린이 창‧제작 공연은 그간 총 32편을 제작했으며 국내외 주요 연극제 등에 수상하거나 초청되고 있어 콘텐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 ‘뿔난 오니’ 와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이 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인 ‘제35회 춘천인형극제’에서 미술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작은 악사’는 2017년 제24회 이란 국제아동청소년연극축제에서 연출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스코츠먼(The Scotsman) 선정 최우수 어린이극 3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ACC는 지역적 저력이 있는 판소리와 극장의 강점인 문화기술을 결합한 미디어 판소리극을 문화전당 제1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하고자 미디어 판소리극 다섯 마당을 지난 2018년부터 제작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인 ‘드ᄅᆞ곤 킹’은 2018년 수궁가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이 작품의 OST가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로 네이버 온스테이지 채널 1,900만회, 한국관광공사 채널 5,187만회 등 7천만을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ACC 공연 최대 성과로 꼽혔다. 두 번째 작품인 ‘두 개의 눈’은 ‘심청가’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다. 3년간의 개발을 거쳐 2021년 완성했으며 국내 대표 페스티벌에 다수 초청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작하고 있는 세 번째 작품인 ‘제비노정기’는 ‘흥보가’를 기반으로 한 공연으로 올해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에 무대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에도 ACC는 미디어 판소리극을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지속적인 창·제작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양정웅 연출을 비롯해 ‘범 내려온다’의 열풍을 만든 이날치 밴드와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까지 다시 뭉쳐 기대감을 높인다.

 

■ 민주‧인권‧평화 가치 확산 위한 콘텐츠 창‧제작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를 포함해 설립된 ACC는 민주·인권·평화 가치 기반의 문화예술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가와 협력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및 가족의 사연을 담은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을 제작해 상처를 어루만지고 오월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오월어머니의 노래’의 사연 중 하나인 故 문재학 군의 사연은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됐다.

 

이외에도 ACC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레퍼토리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과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을 통해 광주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으며, ‘오월 이야기 퍼즐’,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오월 정신을 이해하는 간접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

 

■ 아시아 문화다양성 실현 위한 연구 및 자원수집 활성화

ACC는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자원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통해 아시아문화자원의 가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론타르 재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가면극 인형 6,000여 점을 기증받았으며, 그동안 수집된 소장품 등과 연구 자료를 활용해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 동남아시아실을 개관했다. 지난해 해상실크로드 ‘몬순으로 열린 세계’에 이어 올해는 육로실크로드를 조망하는 중앙아시아 전시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활발한 국제교류로 기관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유물을 ACC에 기증하겠다는 국가와 기관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ACC는 소장 유물의 영구보존을 위한 수장고 신축에 나선다.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은 유물의 재질별 적정 온도와 습도 보존환경을 갖춘 수장고와 보존처리실, 유물 정리실 등 시설을 갖춘 신축 수장고를 오는 2028년 말에 개관할 예정이다.

 

또 ACC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아시아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록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첫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2019)’,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2(2022)’, ‘위대한 유산, 남아시아(2024)’를 제작했다. 특히 ‘위대한 유산, 중앙아시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ACC는 전문도서관을 운영해 아시아 문화·예술 관련 자료 7만여 권의 장서를 구축하고 문화 관련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의 아시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작가 초청 북토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 아시아 문화예술 체험‧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운영

ACC는 지난 2016년부터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시작해 현재까지 국내외 인재 총 3,530여 명을 배출했다.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 문화예술 현장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전문 인력 양성교육 참여자의 70% 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 출신으로, 이는 ACC 교육과정들이 지역 소재 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영국 왕립박물관 중 하나인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 홍콩 M+, 대만 국립가오슝아트센터 등 유수의 해외 문화예술기관과 공동으로 전문 인력 교육과정을 기획·운영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ACC의 문화예술교육은 누구나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각국의 커피, 과일, 국수 등 특색 있는 주제와 인장, 나전, 바틱, 에브루 등 흥미로운 예술을 체험할 수 있어 항상 조기 마감되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지역과 소통‧상생‧‧‧지역문화예술 활성화 기여

ACC는 지역소재 국립문화예술기관으로서 지역 예술가 및 관련 기관(단체) 등과도 정례적으로 소통하며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지역작가 연계 공모 전시인 ‘라이트 온 더 무브(2019)’, ‘언택트(2020)’, ‘친애하는 빅브라더(2021)’, ‘쓰고도 달콤한(2022)’,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2023)’, ‘현장 속으로(2024)’에는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일상첨화’ 전시를 통해 지역과 연고를 맺고 있는 김환기 작가, 오지호 작가, 천경자 작가 등 대중적이며 유명한 작가 작품을 ACC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지역기관과의 협력으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세안 파빌리온’ 전시를 위해 2개의 전시 공간을 내어줬으며, ‘길 위에 도자’ 전시를 위해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도 협력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문화전당의 대나무 정원을 활용해 광주에서 활동하는 미술동호인들의 ‘어반스케치 전시’를, 호남지역 예술대학 5개 학과 졸업예정자 100명의 ‘오색윤슬’ 전시를 지원했다.

 

■ 아시아국가 국제교류 플랫폼 주도

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모토로 아시아 전 권역과 교류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 중이며 동남아시아 권역은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를 통해 전통음악, 차세대음악, 전통공예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는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를 통해 그림책 및 문학 분야를 위주로 교류하고 있으며, 남아시아는 ‘아시아무용위원회’를 통해 전통무용 장르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서아시아는 시각예술 및 디자인 장르를 위주로 교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자원 보존과 아시아 개도국의 문화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문화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미얀마(2018~2021), 라오스(2022~2025)를 비롯해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2022~2025) 등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직원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순차적으로 몽골(2025년), 필리핀과 스리랑카(2026년)까지 수혜국 및 수혜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 매력적인 문화전당,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ACC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의 핵심 시설로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 세워져 장소적으로 의미가 크다. ACC는 문화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역사를 품은 장소였기에 초기 구상 단계부터 이러한 건립 취지와 장소성이 건축 설계에 반영됐다.

 

국내 최대 융‧복합 문화예술시설인 ACC는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이색적인 건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매력적인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ACC 하늘마당은 젊은이들 사이에 각종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사진명소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ACC는 지하 건물로의 진입 불편을 개선하고자 하늘마당과 상상마당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고, 지난해 다양한 시각장치 표시물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보다 쉽게 전당을 찾아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게 ‘초록초록 산책’, ‘알록달록 산책’, ‘공공미술 투어’, ‘건축 투어’ 등 다양한 투어프로그램과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한 ‘책 읽는 ACC’, 야외 전시와 연계한 ‘심장 뛰는 현장 속으로’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지난 2019년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연대와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주간’을 운영, 아시아 각 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장애인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모든 인문강좌에 동시 수어통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아시아문화박물관 전시 ‘몬순으로 열린 세계’, ‘빛의 숲 아카이브’ 수어해설 투어영상을 제작했다. 시‧청각장애인, 노년층, 자립준비청년, 신안군 낙도 어린이가족 대상으로 초청 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편적 문화 복지 보장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개관 10주년 기념 주요 전시 및 공연

먼저 아시아 연출가 3인의 문화해석이 담긴 옴니버스식 연극 ‘아시아 연출가 3부작: Remapping Asia’에서는 ‘리퀴드 폴리탄(Liquid Politan)’, ‘샤머니즘’, ‘사라져가는 매체들’을 주제로 한국, 대만, 태국 3인의 연출가의 각기 다른 시각의 작품을 트리플 빌(Triple Bill) 형식으로 선보인다. 또 미디어 판소리극 홍보가 ‘제비노정기’는 판소리 다섯마당 연작 공연화를 추진하는 ACC 예술극장 대표 브랜드 작품 중 하나로 문화전당의 고도화된 문화기술 인프라와 창‧제작 노하우를 통해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 문화전당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극장의 과거 10년을 되짚어 보는 주요 공연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대표적으로 5‧18민주화운동의 과정에 관객이 직접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다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지역작가 전시’와 아시아문화박물관에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오늘날 민주주의 의제로서 세계적 사상의 조류인 자본세 담론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아시아적 전개 상황과 예술적 실천 방식을 탐구하는 ‘봄의 선언’ 대규모 특별 상설전시와 전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 및 석학들과 함께 ‘ACC 개관 1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를 마련해 앞으로 10년을 계획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에서는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2~4일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서커스,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해외 우수 초청 공연 ‘더 펄스(The Pulse)’를 무대에 올린다. ACC가 서커스를 결합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아시아문화광장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야외 공연을 펼친다.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와 객석, 아티스트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어 극장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을 실현할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문화전당은 더 크고 넓은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지속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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