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영장 집행...경호처 조준하는 공수처·경찰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점에 대한 최종 조율에 착수했다.

 

지난 7일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이후 맞은 첫 주말인 12일까지 공조본의 영장 집행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검토를 마친 공수처와 경찰이 이르면 이번주 중 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12일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사퇴하면서 김 차장이 직무대행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총괄 지휘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사퇴한)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과 가까워 강경파이자 실세로 분류된 인물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왔다. 전날 경호처 내부망에 “체포 영장 집행 저지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을 때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게도 같은 혐의로 14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 부장은 야권이 김 차장,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과 함께 이른바 ‘김건희·김용현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경찰은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 본부장에 대해선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공조본 주위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주말 내내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 규모 등을 파악하고 영장 집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자세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준비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는 탄핵 찬반 밤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한강진역 육교 인근 차로 3개를 점거하고 밤샘 집회를 열었으며, 2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선 탄핵 찬성 측이 무기한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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