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대학가에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대학교 교수와 직원 등 196명은 21일 광주 조선대학교 본관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하고, "윤 대통령의 거짓말과 무책임한 국정운영이 대한민국을 혼란과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며 "국민 신뢰가 사라진 대통령은 더이상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말과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 대한민국을 혼란과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도덕적 결함뿐만 아니라 국민과 신뢰 계약을 깨뜨리는 중차대한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외교·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현 정권은 검찰 권력을 남용해 오직 정적 죽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자유·평등·정의가 실현돼야하는 헌법적 가치가 훼손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광주 전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남대학교 교수 107명이 ‘국정 파탄 책임자,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한다’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남대 교수들은 “윤석열 검찰 독재에 의해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집권 세력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면서 국민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자영업자와 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데 정부는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설마 했던 ‘국정농단’ 실체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임기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지난 대선 과정의 여론조작 의혹, 제22대 총선 여론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 등 대통령 내외와 명씨의 국정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고 성토했다.
대학교수들의 시국 선언은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노조 시국 성명 발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