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나전칠기 기증품의 보존과 활용에 관한 공론화위 권고 수용

열린 수장고 조성 사업비 2025년도 본예산 반영

 

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목포시가 나전칠기 기증품의 적극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이행 절차에 돌입한다.

 

시는 5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출된 공론화위원회의 열린 수장고 건립, 나전칠기 기증품의 보존과 활용에 관한 연구 용역 등 권고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기증품을 활용한 전통 공예 계승 및 문화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한 시의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용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열린 수장고 조성과 관련해서 작품 보존의 시급성과 재정투입 최소화를 위해 목포 문화도시센터 소재 1층 공간을 활용해 전시와 체험, 보존과 수리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2025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 내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나전칠기 기증품의 보존과 활용에 관한 연구 용역과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의 교부세 감액 등 긴축재정으로 재정 상황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열린수장고 조성 후 객관적인 시민 여론조사, 시의회, 전문가, 공론화위원 등의 의견을 수렴한 용역을 25년 추경에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룬 의견을 존중한다” 면서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나전칠기 작품들이 근대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는 목포의 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공론화위원회는 지역 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문제 해결을 위해 목포시의회 상임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 5월 22일 공개모집과 기관단체 추천을 받아 구성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총 12차례 걸쳐 회의를 진행했고 기증품 보관 장소 현장 실사, 서울·파주 등 유사 사례지 답사,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실시해 지난달 21일 시에 최종 권고문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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