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참여단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 평가회를 28일 오후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도민평가회는 원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며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평가회는 사전 인식 조사, 도민참여단의 행사 진단, 정착 방안 제안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석자들은 행사의 효과와 개선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또한 큐알(QR) 코드를 활용한 무기명 질의응답 시스템으로 도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영훈 지사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도민 건강증진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 높은 비만율 해소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걷기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자동차에 투자되는 사회적 비용을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민의 공감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도민평가단의 제안을 향후 걷기 행사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민평가단은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박미영(제주 아라동) 씨는 “평소에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행사장 내 기념품 판매점과 홍보부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부담없이 걷기를 즐길 수 있었다”면서 “후발 참가자를 위한 행사 운영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성실(제주 연동) 씨는 “1만 명이 넘는 도민 참여 행사가 열려서 무척 좋았다”며 “걷기 외에도 참여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셔틀버스 운영을 통한 행사장 접근성 강화 △경제활동 및 교통량이 적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확보된 도로로 장소 변경 △참가비 신설을 통한 행사 질적 개선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번 평가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