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김포족’ 없도록 “배추 2.4만 톤 공급에 재료도 최대 반값 할인”

당정, 김장철 수요 대책 발표
정부, 배추 1000톤 상시 비축
농산물 할인행사 24일부터 시작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정부가 배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2만4000t을 공급하고, 배추·무는 최대 40%까지, 천일염과 새우젓 등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해 김장비용 부담을 덜겠다고 23일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2024년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발표다.

 

최근까지 이례적 고온으로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생육이 난항을 겪었다. 최근에는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가을배추의 생육도 회복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이에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를 최대한 시장을 공급키로 했다.핵심 김장재료인 배추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톤(t)을 공급한다. 동시에 정부가 1천t 수준의 배추를 상시 비축,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며 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무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t을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최대 30%)도 병행한다.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은 도매시장에, 천일염 5000t은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한다.

 

여기에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김장재료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할 방침이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배추·무를 포함해 가격 상승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기간은 24일부터 12월4일까지다.

 

수산물은 다음달 20~30일 진행될 예정인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천일염의 경우, 수요량의 9.4%인 5000t을 소비지에 직접 살인 공급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