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아시아정상회의서 북·러 군사협력 규탄

"북한, 핵 몰두하며 인태 평화 위협…비핵화돼야"러시아-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에 단합된 대응 촉구
미국 블링컨·러시아 라브로프 장관도 참석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윤대통령은 5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날, 중국과 러시아 등 18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19회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밝혔다.

 

EAS는 아세안 10개국에 한일중,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역내 최고위급 전략 포럼이다.

 

라오스에서 개최된 이번 19회 회의에는 아세안과 한일중 등에서 정상과 대표단이 참석했는데,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왔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변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담은 '8.15 통일독트린'을 제시했다.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이라며 EAS 회원국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납북자 문제 등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적 지원과 함께 군부 쿠데타 이후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 대한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체코 공식방문 보름 만에 동남아 3국 순방까지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비엔티안에 있는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남미에서 열리는 에이펙과 G20 정상회의에도 잇따라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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