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광·곡성에 기본소득 도입 추진할 것”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 지방정부 예산을 활용한 '주민기본소득'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영광을 방문한 뒤 곡성으로 이동해 대한노인회 곡성군지회에 방문,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범적으로 곡성과 영광에 주민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며 "액수가 적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은 사실 1인당 군 예산만 해도 1500~2천만원 정도로, 예산을 절감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기본소득도 분기별이나마 지급하고 지역화폐를 지급해서 동네 가게가 살아나고 어르신들 지원사업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지역화폐도 대량으로 발행해서 동네 돈은 동네에서 한 바퀴 돌고 서울로 가게 해야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흔쾌히 (민주당을) 찍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 신안군에서는 '햇빛 연금'이라고 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거둔 이익을 주민에게 배당한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만들면 얼마든지 살기 좋은 동네가 되지 않겠나"며 "곡성도 왜 못하겠느냐. 전남이 사실 큰 재생에너지 생산 가능 지역인데 여기 송배전망만 잘 깔고 또 재생 에너지, 바람이든 햇빛이든 풍력·태양광 발전을 허가해 주고 그 중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만들면 얼마든지 살기 좋은 동네가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정부의) 예산을 아껴 분기별로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동네 가게도 살아나고 어르신 지원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어머님 같은 곳이 바로 전남인데, 그동안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희가 부족한 자식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며 “(선거에서도) 예선만 거치면 본선은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있었고, 주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곳을 텃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의견을 ‘죽비’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미워도 다시 한번’하며 앞으로는 ‘역시 우리 자식이여’라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노인회 방문 뒤에는 지역 농협을 찾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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