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은 한국과 일본이 ‘중동의 복병’에게 혼쭐이 났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조기 16강행 확정에 실패하면서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3차전에서는 동남아시아 팀들을 상대한다.
먼저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 팀 일본이 무너졌다. 일본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이라크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과 전반전 막판에 연속골을 내주고 뒤졌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추격골을 잡아냈으나 너무 늦었다. 상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게 헤더 골 두 방을 얻어맞고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전반전 중반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전반전 추가시간에 불의의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전 추격전을 벌인 끝에 추가시간에 자책골을 이끌어내면서 간신히 승점 1을 따냈다.
한국과 일본은 3차전에서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먼저 일본이 24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한다. 만약 질 경우 조 3위로 떨어져 탈락 위기에 몰린다. 한국은 25일 김판곤 감독이 견인하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진다. 역시 지지만 않으면 16강행을 확정한다. 승리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요르단-바레인전 결과에 따로 조 순위가 결정된다.
2차전에서 큰코다친 한국과 일본은 16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24국이 참가했다. 4개 팀씩 6개 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조 3위 팀 6개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가 와일드카드를 거머쥔다.
대회 규정상 E조 1위와 D조 2위가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E조 선두가 되고, 일본이 D조 2위가 되면 8강 길목에서 충돌한다. E조 2위는 F조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