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 시립 제2요양병원이 지난달 31일 개원 10년 만에 폐원됐다.
병원 측은 광주시와 전남대병원의 위 수탁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모든 외래와 입원 진료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3월까지 진단서와 의무기록은 발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광주 시립 제2요양병원은 지난 2013년 7월 개원 이후 10년 간 전남대병원이 위탁을 맡아 전체 196병상을 운영해 왔다.
지난 7월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남대병원은 “낮은 의료수가·높은 운영비 등 요양병원의 적자 누적을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시에 밝혔다.
이에 시는 공고를 통해 새 수탁자 찾기에 나섰지만, 선뜻 제2요양병원을 운영하겠다는 수탁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폐원이 되면서 병원 부지와 건물도 바뀐 법에 따라 더 이상 의료시설로 활용이 불가능해져 제2요양병원이 다시 문을 열 가능성도 사라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 운영자를 찾지 못해 결국 폐업 절차를 밟게 됐다”며 “향후 병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